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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방화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21일 실시한 부검에서는 사건발생 당시의 현장 상황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혹했는 지가 여실하게 드러났다. 한 중국동포 피해자의 경우 계속 저항하다 전신에 무려 20-30군데를 찔린 상태에서 고통스럽게 숨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서중석 법의학부장은 이날 부검 뒤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 6명 중 5명은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치명적 손상을 입어 사망하게 됐고, 나머지 1명은 추락에 의한 장기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동포 이월자(50.여) 씨는 전신 전면에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가슴과 배 등 20∼30군데가 칼에 찔리거나 베어진 상태였다. 서 부장은 "(이씨 몸의) 손상 형태로 미뤄 지속적인 저항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화상 흔적과 흉기에 의한 무차별 손상 등으로 미뤄 화재가 발생한 주변에서 피의자의 첫 공격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흉기에 찔려 숨진 다른 피해자 4명의 몸에서도 흉기 상처가 적게는 1곳에서 많게는 7곳까지 발견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역시 중국동포 사망자인 조영자(53.여)씨는 흉기가 배에서 척추까지 관통한 것으로 나타나 부검 참석자들을 경악시켰다. 서 부장은 "피해자들의 몸에서 저항 흔적이 여럿 발견됐다"며 "특히 이씨는 누워서 반항하다 생긴 것으로 보이는 다리 부분의 흔적이 많았는데 이는 장소를 옮겨다니며 저항하다 살해됐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검이 열린 병원을 찾은 유족들은 피해자 시신이 들것에 실려 부검실을 빠져나올 때마다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이월자 씨의 친자매들은 이씨 시신이 부검을 마치고 들것에 실려나오자 "월자야, 월자야, 얼굴 한번만 보자"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들것을 붙잡으려다 주변 경찰관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일부 유족들은 "스무군데 이상 찔린 사람을 왜 부검하느냐"며 경찰에게 강력 항의했는가 하면 피의자의 향후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물었다.